광동성 광저우근교여행-03
<Kaiping Liyuan / 开平立园>
Kaiping Liyuan / 开平立园
개평(開平)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화교장원(華僑庄園)이다.
당구진(塘口鎭)에 위치해 있으며 1926년부터 1936년까지 10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건축 당시의 면적은 11,900평방미터였으나 현재는 199,980평방미터로 크게 확장되었다.
주인인 사유립(謝維立)은
선경(仙境)이 봉래(蓬莱),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세 산으로 되어있음을 본 따서
별서구(別墅區), 원림구(園林區), 소화원구(小花園區)의 세 부분으로 장원을 꾸몄다.
세 구역은 기본적으로 인공강과 담으로 나뉘어 있으나,
다리와 회랑으로 연결하여 아기자기한 맛을 더했다.
사유립의 동상과 반립루
입원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이다.
4층에 높이는 12m이며, 각 층에 베란다가 있고, 아치와 로마식 기둥으로 장식하였다.
지붕에는 중국식 비첨이 사용되었으며, 산호색 기와를 얹었다.
4층에는 조상의 위패를 모신 감실이 있으며, 그 앞으로는 조벽(照壁)이 있다.
조벽 바깥쪽에 건물의 이름이 쓰여 있고, 조벽 위에는 깃발을 걸 수 있는 깃대가 설치되어 있다.
1층에 있는 대청(大廳) 바닥에는 “화계전자(花階磚仔)”라고 하는 화려한 문양의 이탈리아 대리석이 깔려있다.
때때로 타 조루에서도 바닥에 대리석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만큼 많은 양을 사용한 예는 드물다.
주홍색과 청색이 어우러진 바닥은 따뜻하고, 부귀한 느낌을 준다.
대청 뒤쪽 중앙에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계단은 중간에서 좌우 양 측으로 갈라지는데
계단 중앙에서 뒤를 돌아보면 대청 입구 위에서 한 폭의 부조를 발견할 수 있다.
부조의 제목은 삼빙제갈(三聘诸葛)로
유비가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간 삼고초려(三顧草廬)를 주제로 하고 있다.
건물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은 유비와 관우로 보이며,
건물 앞에서 동자에게 호통치며 눈을 부라리는 인물은 장비로 추정된다.
건물 2층의 창가에서 애써 무심한 듯 밖을 내다보는 제갈량의 모습이 약간 코믹하다.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안료로 채색되었으며, 1931년에 제작되었다고한다.
Kaiping Liyuan / 开平立园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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