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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떠난 제주여행 -12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름 산굼부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2016-11-06

 

 

 

 

 

 

 

 

 

 

 

 

 

 

 

 

 

 

 

 

 

 

 

 

 

한국에서 하나뿐인 마르(maar)형의 분화구 이다.

(마르형이란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열기의 폭발로 암석을 날려 구멍만이 남게 된 분화구를 말한다)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제주의 풍광을 아름답게 담아낸 것으로 유명한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로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오름이다.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둘레가 2㎞가 넘고 깊이는 한라산의 백록담보다 17m나 더 깊어 132m에 이른다.

분화구에 틈이 많아 물이 모두 스며드는 특성 때문에

내부 높이에 따라 서식하는 식물군이 달라지고 북쪽 사면과 남쪽 사면의 일조량 차이로 전혀 다른 식물 분포를 보인다.


일명 분화구식물원이라고도 불리는 산굼부리는

 분화구 안으로 내려가보기는 어렵지만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가벼운 차림의 여행객들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 그 신비로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낮은 구릉에 위치한 산굼부리 분화구는 위쪽 지름이 635m이고 하부 지름은 약 300m이다.

주차장에서 분화구 제일 높은 곳 까지의 높이는 31m이며,

이곳에서 바닥까지의 깊이는 132m로 주차장이 있는 지면보다 분화구 바닥이 100m 정도 낮다.

 이것은 백록담보다 조금 더 깊고 큰 규모이지만, 물이 고이지 않는다.

 화구에 내린 빗물은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나간다.

 

 

 

 

 

 

 

 

 

 

 

 

 

 

산굼부리 분화구 바닥에는 틈이 많아서 물이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분화구 안에는 식물 생태계가 특이하게 분포한다.


 분화구의 내부높이에 따라 온대와 난대지역이 형성되어 있고

 태양이 비치는 일사량과 일조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북쪽사면은 난대지역을 이뤄서

붉가시나무를 비롯해서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센달나무 등 상록활엽수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층에는 금새우란과 같은 희귀식물과 자금우, 겨울딸기 등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남쪽사면에는

 북쪽과는 판이한 분포를 이루는 상수리나무를 비롯해서 졸참나무,

 산딸나무, 단풍나무, 곰솔등 온대성낙엽수 군락이 진을 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왕쥐똥나무군락을 비롯해서 상산 군락,

제주조릿대군락, 복수초군락, 변산바람꽃군락등이 매우 화려하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용암이 분출하면

분석구의 분화구에 비해 크기가 작은 분화구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산굼부리는 분화구가 상대적으로 넓고 깊은 것이 특징이다.


산굼부리 분화구의 깊이 132m 정도이면 엄청난 폭발이 있어서

분화구 주변에는 스코리아와 같은 화산쇄설물이 있어야 하는데 용암분출로 형성된 암석만 분포한다.


용암이 분출과 폭발을 하게 되면서 지하에는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후 냉각되어 굳은 화구의 상부가 자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지반이 침강하게 되면 원형의 함몰구조를 만든다.


지금의 산굼부리는 이러한 형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러한 화구의 지름이 1㎞를 넘으면 칼데라이고, 1㎞보다 작으면 함몰분화구이다.

함몰분화구는 볼캐닉 싱크(volcanic sink)라고도 한다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속에서

 별탈없이 산굼부리를 마지막으로 둘째날일정도 마무리합니다.

서귀포 쌍둥이 회집으로 향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조와 공미영이 눈으로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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