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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


 2017-04-15

 

 

 

청산 유람


얼마전 전라남도 완도에 있는 청산도를 갔다.
청산도는 예전부터 막연하게 가보고 싶었던 섬이였다.
사람들이 많았다.
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올까 생각했다.
그냥 보기엔 여느 섬과 다르지 않았다.
특별히 아름답지도 특별히 예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그냥 오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그 이유를 알았다.
이 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 그 매력이 이 섬에 있었다.
그것은 색의 조화였다.

원색으로 꾸며진 봄의 색, 구불구불한 사잇길, 돌담 유채꽃 옆 짙푸른 보리밭 소나무아래 기와집

 그리고 하늘과 바다,
이런 많은 것들이 청산도를 원색으로 수를 놓았다.

내가 청산도를 가기 전 까지는
나는 빨갛고 노랗고 파란 원색은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았던 원색을 보고 나는 감동을 받고 있었다. 나는 여기에서 순간순간이 좋았다.
여기 저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보였다.
이 멋진 모습은
봄이라는 계절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생각했다.
봄날이 만들어 낸 청산도의 향연,
누군가에게 청산도의 이 봄 풍경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아주 멋지더라고 아주 매력적이더라고
그래서 서편제도 만들어졌을 거라고.
하지만 이런 생각을 곧 포기했다.
말이 부족하기에 그래서 차라리 직접 와서 보라고.

청산도 어느 시골마을 돌담길을 걷다보니
이런 글귀가 눈에 띄었다.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어쩌면 청산도는 사랑이었다.
스치기만 했는데도 스며들었으니.
비가 온다.
비가 오면 그 멋진 원색의 그림은 지워질 것이다.

청산도의 여름이 궁금하다


조은봄

 

 

 

 

 

 

 

 

 

 

 

 

 

 

 

 

 

 

 

 

 

 

 

 

 

 

 

 

 

 

 

 

 

 

 

 

 

 

 

 

 

 

 

 

 

 

 

 

 

 

 

 

 

 

 

 

 

 

 

 

 

 

 

 

 

 

 

 

 

 

 

 

 

 

 

 

 

 

 

 

 

 

 

 

 

 

 

 

 

 

 

 

 

 

 

 

 

 

 

 

 

 

2년의 준비끝에 간신히 다녀온  청산도 
너무나 짭은 일정으로해서  눈 도장만 찍고 왔네요.
함께한 모든분들  함께해서 행복햇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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