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떠난 제주여행 -09
천년의숲 "비자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62
2016-11-06
비자림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된 국내 최대의 비자나무 군락지이다.
448㎢의 면적에 500년에서 800년의 수령을 가진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단일 품종 군락으로는 그 규모가 세계 최대로 꼽힌다.
비자나무의 열매는 한약제나 제사 음식으로 쓰였으며 나무는 재질이 좋아 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 데에 사용한다.
제주의 비자림은 옛날 마을 제사에 쓰이던
비자나무 열매가 사방으로 흩어져 군락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숲 한가운데에는 비자나무들 가운데 최고령을 자랑하는 800년 수령의 조상목이 자리 잡고 있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비자나무 숲을 걸으면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비자림 탄생의 비밀
“제삿상에 올린 비자씨앗을 뿌린 것이 숲이 됐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천연림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한라산 1,000m 이상 고지대에 비자나무가 자생하는데,
지형상 그 씨앗이 계곡물에 실려와 구좌에서 싹을 텄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연이 낳았다고 해도 기른 것은 사람이다.
비자는 구충제로 중요한 진상품이었기 때문에 비자림도 철저히 보호되었고,
구좌 비자림은 자연과 사람이 절묘한 공조로 이룩한 숲인 것이다.
비자림에 들어서면 범상치 않은 기운이 엄습한다.
착생식물인 콩짜개덩굴이
푸른 비늘처럼 뒤덮은 회갈색 거목이 주목과 비슷한 바늘잎을 반짝이면서 사방에 가득 들어차 있다.
화산 분화로 생긴 토양인 송이를 깐
보행로의 붉은빛이 숲 바닥과 수피, 하늘까지 물들인 녹색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중산간지대의 다랑쉬오름과 돛오름 사이에 긴 타원형으로 들어선 비자림은
면적 44만 8,000여㎡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최고령 나무는 900살에 육박하며,
두 번째는 2000년 ‘새 천년 나무’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은 800살이 넘고,
굵기가 거의 네 아름에 키가 14m에 이르러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하다.
이런 터줏대감 때문에 구좌 비자림은 ‘천년 숲’으로 불린다.
천년의숲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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